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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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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8개월 훈련 후 내가 얻은 것^^
작성자
김성희
조회
9,320
추천
1

2010년에 작성된 글임을 염두해 주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원문보기 --> //cafe.daum.net/parkcoach/JCYL/271



안녕하세요. 강남 이익훈 어학원에서 8개월 째 훈련하고 있는 김성희 입니다.^^


사실 제 실력은 훈련이 성공했다고 말하기엔 아직 너무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에 취업이 되고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면서

지난 8개월 간의 훈련을 뒤돌아 보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기로 결심했답니다.ㅎㅎ


제가 박코치님과 훈련을 시작하면서 얻은 것은 3가지 입니다.


우선 첫번째는 훈련의 주 목적인 영어..ㅋㅋ

사실 저는 영어를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영어를 싫어한다기 보다는

'난 영어 못하니까 안 할래' 라는 이상한 논리로 영어를 기피하는 사람이었죠..;;


영어를 한 번도 언어로써 배워 보려고 한 적이 없었고

학교 다닐 때는 그저 교과목 중 하나로 시험범위만 겨우 공부해서 시험 보고..

박코치님이 그렇게 싫어하시는 영어를 그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는 공부만 해서

듣기 말하기는 완전 빵점인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 쉽다는 수능 영어 듣기평가에서 17문제 중 7문제를 틀렸으니 더 설명이 필요 없겠죠..;;)


어쨌든 이렇게 영어를 싫어하던 제가

박코치님과의 훈련 후 처음으로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고,

언어로써 익혀 보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늘었느냐 보다 저는 이런 마음을 얻게 된 것을 더 소중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영어를 그저 의무적으로만 공부하려고 했다면 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만 하고 금방 뒤돌아 섰겠지만,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이제 평생토록 영어를 익히고 꾸준히 훈련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거니까요.^^


그리고 영어를 좋아하게 되면서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영어 실력도 따라오더군요..ㅎㅎ

처음 훈련소에 왔을 때만 해도 받아쓰기를 하면 한 문장에 2~3단어만 겨우 적거나,

웬일로 절반 정도 적었나 하면 원문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단어만 잔뜩 적어놓고

남이 볼까 두려워 얼른 책을 덮어버리곤 했던 제가

지금은 토픽마다 다르긴 하지만 60~80%는 받아 적고 있으니 엄청난 발전을 한 거죠.

게다가 처음에는 박코치님이 영어로 말씀하시면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고 멀뚱 멀뚱 앉아만 있었는데

요새는 박코치님 말씀도 거의 다 알아듣고 남들 웃을 때 따라 웃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100% 알아 듣는다고 하고 싶지만 양심상..ㅠㅠ)


그리고 훈련할 때도 처음에 자막 보여주실 땐 좀 따라 읽다가도

자막 창 닫아 버리시면 바로 벙어리가 되어 버리고..

자막창 닫혔는데도 유창하게 따라하는 사람들 보며 주눅이 들곤 했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맞추어 훈련할 수 있어 훈련시간이 더욱 뿌듯하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기쁨이 되어 주었던 Opic test 결과..

4월 초에 갑자기 Opic 등급이 필요해 져서 무슨 시험인지도 잘 모른 채 등록하고

도서관에서 관련 책 빌려다 겨우 이렇게 보는 시험이구나 하고 순서만 이해하고 4일만에 시험을 봤는데

Intermediate mid 등급이 나와 깜짝 놀라면서도 넘 기분이 좋았어요.


정말 훈련 초기에는 트레이너님들이 하는 간단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하고

(꿈이 뭐냐.. 여행가고 싶은 곳이 있느냐 등등..)

눈만 꿈뻑거리다가 여러 트레이너님들 속터지게 만들곤 했었는데

"한국의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세요."라는 고난이도(나름)의 질문에 대답하고

위의 등급을 받았다는 게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ㅎㅎ

사실 시험 시간이 40분이었는데 20분 만에 시험 끝마치고 나와 버려서 결과 기대도 안 했었거든요.

영어 벙어리였던 제가 말문이 터지게 만들어 주신 코치님께 정말 넘넘 감사드려요.^^


8개월 훈련을 하며 두 번째로 얻은 것은 희망과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 배웠다는 거에요.

사실 제가 훈련을 시작했을 때 엄청난 좌절 상태였어요.

목표를 가지고 잘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목표가 도중에 사라져 버렸거든요.

다시 취직을 하려고 해도 영어가 필수적인 세상이라

막연히 영어를 해야겠단 생각에 찾았던 게 박코치님 수업이었답니다.



(박코치님에 대해선 작년 3,4월 경에 아침에 밥먹다 아침 정보 프로그램에 나오신 걸 보고 알았어요.

그 땐 그냥 저런 수업이 있구나 무심코 흘려 봤었는데

영어 공부 하겠다고 맘 먹으면서 그 때 봤던 티비 프로가 생각이 나서 찾아 보게 되었고,

기적의 학습법 책을 읽으면서 수업을 듣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거죠.)



제가 9월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그 때는 꿈도 없이 수강료를 냈으니까 라며 학원을 다녔었고,

10월도 그런 저런 맘으로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어느 날 코치님이 브라이언 트레이시 연설문 일부를 보여주셨어요.

모든 사람들은 문제를 갖고 있고, 그 문제들 사이에 가끔 위기가 찾아 온다는 내용의 부분이었는데

Problem Problem Problem Problem Crisis Problem Problem Problem Problem Crisis 를 따라하며

지금 나는 crisis 단계이고 나만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많은 위안을 얻었고,

잃어버렸던 희망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부터는 연설암기 스터디를 시작하며

여러 좋은 연설문을 보면서 영어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살아야 겠구나 라는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어요.



특히 연설암기 스터디를 시작하며 브라이언 트레이시 연설문 전문을 다 보고..

적어야 이루어진다는 말에 핸드폰 액정에 "5월까지 취직하기-*"라고 적어 놓았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취직이 되서 5월부터는 출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신기하던지..ㅎㅎ



연설암기 스터디를 통해 공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김광민 트레이너님께도 정말 감사드려요.^^

직장 땜에 계속 스터디에 참여 할 수 없다는 게 넘넘 아쉽고

그래서인지 요새 계속 "Season in the sun" 가사가 자꾸 생각나네요.

왜 이렇게 마칠 때가 되어서야 소중한 것을 깨닫는 건지..ㅎㅎ



마지막으로 훈련 기간 동안 제가 얻은 것은 사람이에요.

사회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학교를 졸업한 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맺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아실 거에요.

일부러 새로운 인연을 맺기 위해 동호회 같은 곳에 가입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할 정도로..



하지만 훈련을 하며 스터디를 통해 매달 새로운 인연을 자연스럽게 맺고,

다들 영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비교적 쉽게 고민을 나누며 친해지고,

함께 훈련하며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 가지고 했던 것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기억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제가 8개월이나 훈련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학원 가기 싫고 영어 공부 하기 싫은 날에도

코치님께 얼굴 도장 찍으려고, 트레이너님께 미안해서, 다른 스터디 멤버들 보고 싶어서

트레이너가 된 뒤에는 트레이니에 대한 의무감에 학원에 나갔으니까요.ㅎㅎ



특히 12월, 1월 두 달간 비공식 스터디를 함께 했던 멤버들을 통해 학원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 되었고,

트레이너 MT에서 만났던 C조 멤버들과는 지난 주에는 같이 벚꽃놀이도 가고,

담달에는 수안보로 자체적으로 MT를 가기로 하는 둥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 준 박코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훈련을 통해 영어 뿐 아니라 인간관계까지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직장 때문에 5월부터는 매일 훈련에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주말에만 박코치님과 함께 훈련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영어에 대한 끈 놓지 않고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강조한 5년을 목표로 꾸준히 해 볼게요.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정말 저 영어 잘해요" 라고 잘난척 할 수 있게 되겠죠?ㅎㅎ



쓰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스크롤 압박에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 드리고(ㅋㅋ)

소중한 3가지를 얻게 해 주신 박코치님 넘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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