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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동안 박코치영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참 바보같다는 것입니다
작성자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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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개월 전에 집중 쌍코피 체험단 선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기뻐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즌1이 마무리됐네요. 정말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렸을 때 영어를 단순히 독해와 청해를 중심으로 배웠기 때문에 영어발음의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오히려 발음 잘하는 애들보면 잘난척 쟁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한 언어를 배우데 있어서 발음은 문자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느꼈습니다.

두달동안 박코치영어를 하면서 느낀 점은 참 바보같다는 것입니다. 특이한 편법이나 쉽고 빠른 지엽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바보같이 온 몸으로 영어바다에 풍덩 빠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바다라는 한번도 제대로 깊게 들어가보지 못한 저에게 직접 온 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헤엄치라는 것 같았습니다.

"저 여기 한번도 안 들어가봤어요. 무서워요. 아, 저기 저 사람들처럼 구명조끼입거 들어가면 안되나요? 몸이 뜨기만 한다면 헤엄칠 수 있을거 같아요. "
"그것은 당신이 뜨는 것이 아니라 구명조끼가 뜨는 것입니다. 스스로 몸을 띄우고 헤엄치세요. "
"하지만 처음에는 많이 부족하니까 도움 조금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처음부터 시도해보지 않고 도움받으려는 것은 도움이 아니라 도망입니다.부족하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쉽게 가려고 하면 나중엔 그런 거 없이도 저절로 몸이 뜰 거 같나요? 그렇게 자꾸 편하게 도망만 치다가는 영영 스스로 헤엄을 칠 수 없습니다. "

처음엔 솔직히 힘듭니다. 20년넘게 사용하지 않은 구강구조를 써가며 원어민의 말을 그대로 흉내낸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합니까? 어렵고 힘든 것은 눈에 봐도 뻔하지요. 머리로는 발음이 되는데 입으로는 발음이 안되서 구강구조를 통째로 갈아엎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바보같은 것을 계속 하게 된 것은 첫째,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셨는데 관둬버린다는 것은 너무 잘못된 것 같았고, 두번째는 계속 하다보면 신기하게 됩니다. 마치 노랫가사처럼요.
"언제 물에 떠요? "
"몰라요. 뜰 때되면 뜹니다. 그때 까지 하세요. "

이제 저는 영어를 웬만큼 구사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린다면 참 좋겠지만ㅎㅎ솔직히 아직도 엄청 많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온 것은 아주 미세하고 앞으로 갈 길이 훨씬 더 많이 남았지요. 그리고 2개월 간 뭔가 큰 변화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욕심일 것입니다.
"어때요, 지금까지 바다에서 연습하니까 수영실력이 많이 늘었나요? "
"아뇨, 하지만 이젠 바다가 무섭지 않아요. "

2개월동안 가장 큰 수확은 영어가 재밌다는 사실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처음에는 온갖 욕심에 이 지긋지긋한 영어 이번기회에 날려버려야지 하는 생각으로 원수 때리는 듯한 마음으로 덤볐는데, 오히려 발음교정으로 영어한테 몇대 맞고 보니 원수는 영어가 아니라 제 자신의 나태함임을 알았습니다. 영어는 그동안 저를 때린 것이 아니라 저의 나태함을 때려온 것이지요. 고마웠습니다. 항상 제 자신에 대해 궁금해있던 제에게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매우 강렬하게 알려준 것이지요. 그래 때릴려면 때려, 나태함은 나 자신 그 자체가 아니니까 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반갑게 맞으니까 나중엔 영어가 부드럽게 다가왔습니다. 요즘에는 예전보다 부족한 점이 훨씬 더 눈에 많이 띄는데도 예전만큼 열받기 보다는 그냥 밝습니다. 아직도 영어로 말할 때 말문이 탁탁 막히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뭔가 희망이 있습니다. 부족한 것이 너무나도 많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것을 보면 저도 이 바보스러움에 물들었나봅니다. 욕심으로 1000시간 왕창 채우겠다고 시간 양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못 따라했던 발음을 점점 따라할 수 있게 된다는 즐거움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집중쌍코피 체험단 커리큘럼에 온라인훈련 부분도 완전 만족입니다.

이제 다음목표는 영어를 미치도록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좋아함에서 사랑하는 것으로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영어를 좋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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