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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범한 주부도 온라인만으로 영어가 가능합니다.
작성자
허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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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주에 살고 있는 8, 5살 아들을 키우는 대한민국 평범 주부입니다.

중고등학교 학교 다닐 때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 했었는데 대학은 영어와 상관없는 화학교육과를 다녔고 그래서 대학 입학 이후로는 정말 영어를 공부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간혹 친구들이 외국에 연수를 간다거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영어를 유창하게 쓰는 장면이 나오면 막연하게 나도 영어를 잘 하고 싶다, 헐리우드 영화를 자막 없이 보고 싶다, 외국인이 길을 물었을 때 자연스럽고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후 남편과 매일EBS수업도 듣고, 집에서는 영어로만 대화하기, 영어회화 테이프 사서 둘이서 공부 해보기 등 여러 가지 시도는 꾸준히 많이 해봤습니다만, 결국 시간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고 남편이 잠깐 동안 미국 파견 근무를 했을 때 저도 같이 가서 영어 연수를 했었지만 큰아이가 생기면서 입덧 때문에 그 때 몇 달 밖에 공부 못하고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제가 주로 일본 애들이나 대만 친구들만 사귀었던 것이나 멕시칸 계열의 영어는 제가 듣기에는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미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인의 영어보다 멕시칸의 영어를 잘 알아들었던 것을 기억해 보면 저의 발음과 인토네이션에 문제가 많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돌아온 후에도 영어는 극복하기 어려운 산이라는 그런 생각만 남은 채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며 힘들고 재미없는 일상들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2009년 겨울 어느 날 남편이 홍 대리 책을 사와서 읽고 저한테도 권하더군요.

책을 받아들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연이어 박코치 기적의 학습법도 읽어 보고 박코치 방식대로 훈련하면 영어가 정말 잘 될 것 같은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빨리 1000시간을 채우고 싶어서 매일 4시간 이상씩 영어에 투자하기로 하고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딕테이션하고, 쉬운 에니메이션인 뮬란, 알라딘, 쿵푸판다를 반복해서 보고 팝송도 큰소리로 따라 불렀습니다. 저는 노래를 좋아 해서 수업 전에 팝송 한 곡 같이 부르는 거 참 좋았습니다. 서울에서 무료 특강이 있는 날이면 남편에게 애들 맡기고 특강훈련에 참여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 둘을 키우며, 집안일 하고 학원을 운영하는 주부가 하루에 네 시간 이상 영어에 시간을 내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았어요. 제가 초등 전문 종합학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내일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던 때에 박코치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가슴을 뛰게 하는 그런 일이 나에게도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잃어버린 내 꿈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되면서 애들 키워 내는 거 외에는 생각할 여유도 없었고 다른 일은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항상 손은 젖어 있고 바빴죠.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서 올해 2월에 학원을 접었고 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 했었던 과목인 영어를 쓰고 읽는 공부가 아닌 언어로서,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훈련이라는 방식으로 충분히 접근해 보고 싶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매일 들어갔던 시간과 에너지를 영어에 쏟아 붓기로 했었는데, 집에 들어와 보니 병치레가 잦은 둘째 뒷바라지와 집안일에 자꾸 시간을 뺏겨 계획대로 안 될 때도 많았지만 학원을 접을 때의 결심을 계속 생각하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하루 네 시간 이상은 영어 공부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접기 전에 시간에 쫓기며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고 틈틈이 시간을 냈던 것이 모아보니 상당해서 올해 4월에는 공부시간1000시간을 채웠고 이후로 1000시간을 더 채우기로 하고 꾸준히 공부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결심을 세우고 의지가 굳어도 사실 혼자서 1000시간을 채우기는 힘들었을 텐데 저는 그래도 아내의 공부를 도와주는 좋은 남편을 만났고 퇴근한 남편과 일주일에 두 번 꾸준히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저는 서로 공부가 부족할 때 아낌없이 갈궈(?)주는 사이입니다..ㅎㅎ 그리고 한 800시간 공부했을 때 트레이너 교육 신청해서 닷컴에 개설된 지역 스터디 신청하신 분들과 오전에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스터디를 하게 되면 트레이너로서 기본적으로 공부를 안 할 수가 없고 또 주부가 트레이너를 하면서 실력이 없으면 가정주부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남길 것 같기도 하고 젊은 트레이니들 앞에서 망신스럽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충분히 하고 가야 되니까 자연스레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300시간 정도 공부한 현재 저의 실력은 CNN뉴스가 직청직해 될 정도는 아닙니다. 뉴스는 모르는 단어를 숙지하고 세 번 들어야 무슨 내용을 말하고 있는 지 알 수 있고 쿵푸판다2 같은 쉬운 영화는 자막 없이도 볼 수 있고 케러비안베이4처럼 고어나 잉글랜드 액센트가 많은 영화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어떤 분들은 2개월만 수업 듣고도 직청직해가 되는 분들이 있지만, 저는 박코치 훈련 시작할 때 정말 영어 공부에 손을 놓은 지 10년이 넘었고 쉬운 단어를 봐도 뜻이 오락가락 기억이 날 듯 말 듯 한 상태에서 훈련을 시작한 경우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이정도가 되었다는 건 정말 괄목성장이 아닌가 싶어요.

초등학교 1학년 제 아들(언어발달이 빠른 아이라 에니메이션으로 저하고 집에서 영어 공부 하고 있어요)은 엄마가 영어를 정말 잘하는 줄 알고 있습니다. 내년 겨울 방학에는 영어학원비 절약한 돈으로 둘이서 미국여행가기로 약속하고 매일 한1~2시간씩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 39이지만 실제 나이가 아니라 꿈 나이 35살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고 젊고 활기차게 살겠습니다. 영어공부 1000시간 채운 것만 해도 실력과 상관없이 저는 제자신이 자랑스럽고 뭐든 이렇게 꾸준히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다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제 인생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새로운 꿈을 찾을 수 있게 일깨워 준 박코치님께 정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서울에서 좀 거리가 있는 곳에서 사는 사람도 공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주에서 허은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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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달기(6)

이경희2014-03-08
저도 영어를 원하는 주부예요.^^
고만고만한 아이 셋 키우면서, 또 몸을 혹사시키면 안 되는 지병(?)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훈련하려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스스로에게 실망도 하고 환경 탓을 하기도 했었어요.
허은주님 글 보고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볼랍니다.
나태해질 때마다 영어훈련의 멘토로 삼고 싶으요~
전영주2013-07-12
11월 출산과, 회사일,, 집안일,,, 이것저것 자꾸 저의 의지를 약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용기 백배 얻어서 갑니다.!! 베이직 과정부터 차근차근 꾸준히 열심히 해볼랍니다~!!
허예울2013-04-23
1000시간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초보 훈련생입니다
완전 용기 100뱁 얻어 갑니다 ^ㅡ^
최광섭2012-09-01
저 또한 가정주부로서 영어를 좋아만 하고 잘하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실천하기까지는 결코 쉽지많은 않았을텐데 그 끈기와 열정 인내심 모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도 용기얻어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 보겠습니다..
박미진2012-08-18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아이가 엄마의 노력하는 모습을 닮을 것 같네요~
서로가 발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족의 마음이 느껴져 더욱 부럽습니다~
솔로인 저는~~~반성해야 겠어요*^^*
심수련2012-08-02
영어학원비 절약한 돈으로 미국 여행 가기로 약속하셨다니~ 멋진데요. 학원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공부를 하신다니... 과감한 결정이지만 그만큼 값진 투자를 하고 계신듯합니다. 결단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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