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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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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makes you sexy
작성자
민현기
조회
74,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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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었네요, 감수성이 폭풍같이 밀려드는 이 새벽시간이 되어서야 이 글을 적게 되는 자신을 탓하면서
귀찮은건 싫어하기에 별도의 수정없이 작성합니다.

아 글제목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문구에요.

혹시라도 오글거린다거나 그런 문장이 있다면 그저 '피식'하고 사뿐히 즈려밟고 넘겨주시길.
그냥 썰좀 풀게요. 제 이야기는 쬐께 기니까 흥미 없으면 그냥 끄세요.


사실 '박코치어학원'의 존재는 어학원이 강남에 입성하게 된 초창기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초창기 멤버였거든요. 그 친구는 항상 저한테 같이 영어하자고 수도없이 꼬시더라구요.
저는 그 때마다 제발 좀 닥치라고 욕을 했습니다. 저는 '영어포기자' 였거든요.

영어포기자 였던 저는 정말 빌어먹게도 해외영화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였나, 필리핀으로 유학갔다 돌아온 친척동생이 간만에 놀러와서 영화를 다운받아서 봤는데,
싸가지 없게 자막을 안틀어주는겁니다. "형들, 이정도는 자막 없이 봐야 되는거 아냐?"
그대로 죽빵을 시원하게 갈기며 피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참...재수없어 하면서도 부러웠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어를 훈련할 생각은 요만큼도 없었습니다.
저는 "저건 내가 가질 수 있는게 아니야" 라고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은 패배자 였던겁니다.

때는 바야흐로 몇년 전의 12월 31일 미친듯이 추웠던 밤이었습니다.
여자친구도 없이 혼자 고독을 곱씹겠다는 중2병 같은 발상으로 한강에 가서 똥폼잡으며 벌벌 떨고 있었죠.
박코치어학원 초창기 멤버였던 그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보고 신세계를 보여주겠다며 오랍디다.
똥폼잡다 얼어죽을듯이 벌벌 떨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 사람이 불러도 안갔을 듯한 상태에서 덩치 큰 남자 사람 친구가 부른겁니다. 비웃음 가득찬 미소를 지으며 씹으며 욕을 하려다가 "절대 후회하지 않을거야" 라는 말에 흔들려 결국 종각역 근처의 호프집에 들어갔습니다.

대략 20명 정도의 각기다른 외국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대로 나가려다가 친구한테 잡혔습니다. 아 젠장..
조용히 앉아 있다가 다시 한번 탈출을시도하는 찰나 술을 권하는 폴란드인한테 잡혀버리곤 코리안 한명 왔다고 무리들에게 소개해주는데 반겨주는 그네들의 얼굴에 똥씹은 표정은 차마 못보여주겠고 나름 즐기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술이 취하니 별별 바디랭귀지가 나오기 시작했고 다들 재밌어하는 모습에 즐거웠습니다.

근데 문제는 말입니다. 저~기 영어 쓰는 동양인 몇놈들을..몽골인이나 안까만 인도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빠이빠이 할 때 보니까 한국어를 쓰는겁니다. 술이 확 깼습니다. 그런애들이 한두놈이 아니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어리거나 동갑이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상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어'만 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소통이 가능할거란 생각에 두근두근 거리기 시작한겁니다.
영어를 포기했던 내 자신을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살아지는대로 사는 삶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었거든요. 진심으로.

홈페이지 눈팅만 하다가 박코치님한테도 장문의 카톡 한번 날려보고, 전화로 직접 상담도 하면서
영어를 잘하게 되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꿈꾸었습니다.

많은 코스들 중 무엇보다 '국내집중어학연수'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다들 행복해 보였거든요.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웠던만큼 회사를 그만둘 수가 없었기에 '직장인 어학연수'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그 후 '영어천재가 된 홍대리' '영어천재가 된 홍과장' '영어천재가 된 홍부장' 의 코스를 모두 수료했습니다.

직장인 어학연수과정. 많은 동기들이 있었지만 끝까지 남은 동기들은 몇 안됬습니다.
직장과 집중반코스를 이겨내지 못하더라구요.

왜 사람들은 자신이 처음 가졌던 그 소망을 잊고 사는걸까요?

저는 슬럼프가 왔다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지금이 되어서 겨우 느낀건데 '슬럼프가 왔다' 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잘한 사람은 별로 없었던것 같거든요.
훈련생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을 드리자면, '슬럼프가 왔다'고 하는 주변 훈련생들. 그냥 쌩까세요.
냉정하다고 하실수도 있는데, 솔직히 코치님한테 보내시는게 훨씬 더 생산적일거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멘탈 좋아서 자신은 힘들어하는 동료를 도와줄 수 있다? 라고 자뻑하실수도 있는데, 착각하지마세요.
정작 자신이 힘들 때 그 모든것들이 자신을 덮쳐옵니다. 그럼 나도 멘탈 오링나는거에요. 유노왓암쌩?
잘 이겨냈다 해도 허덕이고 있겠죠. 그럴 시간에 리뷰나 더 합시다. 그냥 전문가한테 맡기세요.
그러기 위해서 코치님들 있는거 아닙니까? 코치님들은 열정적입니다. 그런 코치님들 많이 활용하세요.
'귀찮아하실까봐' 하는 허튼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그게 바로 훈련생들의 열정 아니겠습니까
혹시 귀찮아하면 박코치님한테 찌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장인어학연수과정 졸업 이 후에는 원어민 수업' 스피드업' 들으면서 트레이너 생활을 했습니다.
트레이너가 되면 일단 혜택이 많거든요? 뽕 뽑아아죠.
잘만 활용하면 정규 과정 이후에도 꾸준히 영어실력 향상시킬수 있습니다.


박코치 이후의 저의 삶은 확실히 변했네요. 지금의 저는 '투어가이드'로써 활동하고 있습니다.
할 줄 아는거라곤 바디랭귀지가 전부였었던 제가 말이죠.
포기하지만 마세요.


아 마지막 시상식 코멘트 살짝 찌끄려본다면
사실 직장인코스 들어가기전에 맛보기 삼아서 들었던 warm-up 수업이 있었기에 결정을 굳힐수있었는데요

피곤에 쩔어있는 직장인들에게 비타민 같았던 "하설송 코치님" (지금은 안계시지만),
그리고
항상 고퀄리티의 유쾌한 수업으로 언제나 훈련생들에 최선을 다하는 "염현철 코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솔직히, 미안하지만 박코치님보다는 염코치님 수업이 더 좋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너무 비벼댔나요?

두서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퍼붓는 글을 읽어주셔서 오질나게 감사합니다. 다들 원하는 바 꼭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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