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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늦깎이, 늦은 만큼 미친 듯이 했다<국내어학, OPIc AL후기>
작성자
박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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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단기집중 국내어학연수 6개월 과정을 졸업한 53기 Paul 박호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졸업을 하고 후기를 쓸 날이 오다니 신기하네요.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낍니다. 작년 늦 여름 9월에 학원에서 훈련을 시작한 것 같은데 지금은 어느새 이렇게 봄이 오다니 말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려니 6개월 동안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정말 제 인생에 있어 제일 행복했던 시절 중 하나였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영어를, 가장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배웠으니 말입니다. 이 글에서 저는 왜 박코치 학원을 선택했는지, Larva, Cocoon, Butterfly코스에서 느끼고 변화된 점, 그리고 6개월만에 OPIc AL을 받은 후기 등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혹시 아직도 이 학원을 선택할까 망설이시고 계시는 분들, 아니면 지금도 이 과정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들어가기 전**

-동기

후기에 들어가기 전 왜 제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했는지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를 배우는 진실된 동기가 훈련을 지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영어에 대한 “미련”, 조금 강하게 말하면 “한”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직장인까지 영어로 말하기 위해 자의든 타의든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실패했지만 말입니다. 회사에 입사 후 우연히 미국 본사에 갈 기회가 생겨 미국 직원들과 식사 및 만담자리를 가지기도 했는데 말은 못하고 구석에서 앉아 있기만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는 일에 대한 의욕저하, 과도한 업무로 인해 지쳐갔고 무언가 절실한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저한테 그것이 영어였습니다.



-박코치 어학원과의 첫 만남

저는 박코치 학원을 우연히 책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영어를 잘 하고 싶어서 서점, 도서관을 전전하며 닥치는 대로 영어 학습 책을 읽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박코치님의 책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책의 다른 패러다임의 소리 학습법에 관심이 생겼고, 또한 박코치님의 군 제대 후 영어를 잘 하기 위한 악전고투 스토리에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박코치 홈페이지에 들어가 후기들을 읽어보니 다들 뭔가에 미쳐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도 짧게 이 학원에 다니고 싶고 영어를 다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야 하는 대학생 신분이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박코치 어학원을 선택했는가

영어를 제 변화의 목표로 잡았을 때 처음 떠오르는 곳이 바로 이 학원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소리로 하는 교수법, 학습기간 6개월, 풍부한 후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미 많은 영어 교수법을 체험해봤고 반복된 실패로 인해 외국으로 유학 가는 것 외에는 영어로 말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박코치 어학원의 소리 영어 교수법만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마지막 영어 도전이라 생각하고 한 번 믿고 따라가 보자 결심하게 됐습니다.









**LARVA**



-단어 내뱉기

Larva 2개월 Course를 2가지로 정리해보면 “영어 단어로 내뱉기”, “좋은 훈련습관 들이기” 인 것 같습니다. 말하기에는 유창성과 정확성이라는 판단 지표가 있습니다. 라바는 유창 성을 키우는데 단계로 단어 내뱉기가 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 한달 간 자꾸 말하기 전에 문장으로 완벽하게 말하려는 한국인 특유의 문법에 대학 집착, 습관 때문에 입이 잘 떨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때 박코치님께서 개별 면담 시 이렇게 계속 훈련하면 나중에 과정이 올라가도 유창 성이 늘지 않을뿐더러 지금보다 더 속도가 떨어질 수가 있다는 무서운 말을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창피함을 무릅쓰고 문법, 어순 다 무시하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일단 내 뱉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단어로만 빠르게 내가 원하는 걸 표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습관 들이기

박코치 국내집중과정 정규 수업시간은 주5일 오전8시~오후7시입니다. 저는 이 시간만으론 6개월 만에 내가 원하는 목표까지 다다르기 힘들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오전 7시 전까지 학원에 오고, 오후 10시까지 남아 자습을 했습니다. 주말에도 힘들지만 꼭 하루라도 나오려 노력했습니다. 매일 숙제도 해야 했습니다. 스피킹 다이어리 40분 녹음(오픽, IELTS, TOEFL질문 영어로 대답), 리뷰, 답답 노트 30개 작성하기(내가 모르는 단어 기입, 개인적으로 발음기호도 함께 작성했습니다). 처음 하루 이틀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슬슬 지겨워지고 하루쯤 빼 먹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유혹에 넘어가면 저는 밥 먹 듯이 빼먹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제를 매일 매일 완수하기에 집착했습니다.



-메인 훈련 방법 빨리 적응하기

처음 메인 리뷰를 적응하는 게 참 힘들었습니다. 조이 코치님께서 라바 때 리뷰 방법만 잘 익히고 가도 반은 성공하는 것이라고 해서 적응하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리뷰를 끝나고 나면 한 단어 단어의 의미는 알겠는데 전체 내용을 전혀 이해 못했고, 학원에서 준 시간을 초과하기 일 쑤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씀 드리면 당시 리뷰보다 PT/CT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어의 소리가 한국말이 아닌 영어 의미 자체로 들리기 시작했고,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됐습니다.



-Larva 훈련 후-

박코치 전의 저의 공식 영어 성적은 TOEIC 600점 대였습니다. 듣기는 듣다가 내용을 놓쳐버리기 일 쑤였고, 말하기는 문법대로 생각하느라 굉장히 천천히 작문하듯 말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Larva 훈련 2개월 후에는 PT/CT훈련으로 인해 발음기호를 보고 소리를 낼 수 있게 됐고 뭉침 소리를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1단계 훈련 덕분에 천천히 영어로 말해준다면 영어 의미 순서 그대로 한국말이 아닌 영어로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기는 메인 2단계 어순체화 훈련, 스피킹 다이어리와 단어 내뱉기 훈련 덕분에 비록 문법, 어순이 맞지 않는 단어위주의 영어지만 유창성의 증가로 제가 전달하려는 바를 쉽게 영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COCOON**



-원음 리뷰

Cocoon에 오면 두려웠던 것 중 하나가 원음파일을 청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음이란 토익 듣기시험이나, 한국인들을 위한 배려 영어가 아닌, 원어민의 뉴스, 드라마에서 말하는 빠른 수준의 영어를 말합니다. Larva의 천천히 녹음된 파일에 비교해, Cocoon의 원음 파일은 빠른 속도와 연음으로 인해 들어도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더하여 의미 단위를 나누며 리뷰를 해야 하는데 빠른 속도로 인해 쉽지 않았습니다. 반복해서 들으며 안 들린다고 머리를 쥐어짜기도 했습니다. 그때 닉 코치님이 전치사나 관사 등에 신경 쓰지 말고 큰 의미의 콘텐츠 단어에만 집중하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원음 뉴스 리뷰가 수월해졌고 리뷰 한 회 학습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반복 횟수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리뷰가 재미있어졌습니다.



-CT(청크 트레이닝)

CT는 소리의 강세 위치를 찾고 뭉쳐져 있는 덩어리 소리, 연음 등을 듣기 위한 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PT(발음훈련)을 좋아했던 저로서는 적응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역시 원음으로 하는 훈련이라 강세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그때 닉 코치님이 모든 소리를 다 따라 하고 내려고 하지 말고 일단 강세를 먼저 찾고, 강세에 소리를 내고, 그 외에는 흘리 듯이 해도 상관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CT훈련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CT가 재미있어졌습니다. 동시에 듣기가 무척 향상이 됐습니다. 어느 날 너무 많이 하니 목이 아파서 닉 코치님께 혹시 CT훈련 많이 하면 부작용 없는지 바보 같은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Metamorphosis(변태기)

변태기란 Cocoon 2달 2주차에 시작하는 마지막 집중 훈련으로, 뉴스/드라마 리뷰 주중 30회, 주말 60회, 총 1토픽을 10번씩 반복하게 되는 공포의 훈련입니다. 훈련 전 코치님이 말씀하기를 만약 이 기간을 잘 견뎌내고 끝까지 완수한다면 제 영어가 몇 단계 점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엄청난 열의를 갖고 일단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컴퓨터 그리고 마우스와 혼연일체로 한 몸이 된 것처럼 미친 듯이 리뷰를 했습니다. 근데 거의 훈련 막바지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나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말 수가 급격히 줄었고 동시에 영어 실력이 나아진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 우울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끝내지 못하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면 누굴 원망할 수도 없었기에 꾸역꾸역 버티며 완수했습니다.



-Cocoon 훈련 후-

Larva와 비교해서 듣기가 굉장히 발전했습니다. Larva때 유일한 원어민 수업이 발음 수업이었는데 원어민 코치님이 정말 정말 천천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이해를 하질 못했습니다. 아니면 이해를 하더라도 완전히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근데 Cocoon에서는 원어민 코치님이 자연스러운 속도로 말해도 70~80프로 이상 이해하게 됐습니다. 원음 리뷰와 CT훈련 덕분입니다. 그때의 신기한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말하기는 변태기 전 후로 큰 변화가 있었는데 유창 성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Larva에서는 거의 문법, 어순 상관없이 단어 위주로 나열해서만 말했다면, 코쿤에서는 비록 문법이 완벽하진 않지만, 어순에 맞게 빠르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Butterfly**



-문법, 작문, 첨삭을 통한 정확성 증가

처음 라바와 코쿤이 유창성의 증가에 초점을 뒀다면, 버터플라이는 정확성이 더 무게를 둡니다. 그래서 매일 작문 후 첨삭, 스피드 라이팅(본인 스피킹 녹음)첨삭, 문법 수업, 아웃풋 수업 중 문법적 실수나 표현 실수를 수정 등을 받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지금까지 신경 써 본적 없었던 시제, 관사, 전치사 같은 문법을 생각하다 보니 유창 성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첫 1달차 의욕이 떨어져 회의가 많이 들었습니다. 노아 코치님에게 이에 대해 상담을 했는데 다 똑같이 겪는 과정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유창성과 정확성이 같이 올라가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셨습니다. 그 후로 다시 정신차리고 꾸준히 버틴 결과 다양한 시제를 씀과 동시에 유창성 돌아왔습니다.



-원어민 코치 수업

버터플라이는 한국인 코치와 진행하는 20분 Preview를 제외한 Main review, 3on1, Debate, Grammar, Reading, 1on1, Scenario Reading, Output 등 모든 수업을 원어민 코치와 진행합니다. 처음에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1시간도 아니고 9시부터 6시까지다 보니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해를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은 모든 질문과 피드백이 영어로 이루어지다 보니 영어를 영어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메인 시간의 영어 설명을 통해 더 깊은 이해가 가능했고, Debate를 통해 문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며 말하는 법을 배웠고, 1on1, 3on1을 통해 궁금증 해결과 동시에 원어민과 영어를 하는 두려움을 줄일 수 있었고, 그 외 많은 수업들 모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열의를 갖고 참여한 수업은 Debate 수업이었는데 8가지 예민한 토론 주제를 다루면서 고급 어휘력을 증가시킬 수 있었고, 내 의견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영어 유창성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가끔 감정적으로 격해지기도 했지만 지금 돌아와 생각해보면 열정을 갖고 참여했었던 것 같습니다.



-버터플라이 훈련 후

코쿤 과정 후 급격한 유창성과 리스닝의 증가가 있었지만 문법적인 실수가 많이 있어서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버터플라이 졸업 후에는 석공이 돌을 깎은 것 처럼 다듬어져 전에 잘 사용 못했던 다양한 시제, 문법, 관사 등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2달간 영어로만 수업을 한 덕분에 듣기도 자연스럽게 늘어 네이티브 원어민과의 대화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빠르게 말해도 귀에 소리와 의미가 같이 꽂히는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작문에도 많은 자신감이 생겼는데 역시 매일 받은 첨삭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영어로 카톡을 쓸 때나 글을 쓸 때 더 이상 끙끙거리지 않게 됐습니다.









**OPIc AL 후기**



-시험 보기 전

저는 오픽 시험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본 시험이라고는 학원에서 친 모의 오픽 시험이 다인데 그것도 정식시험이 아닌 약식이었고 IM2 ~IM3만 머물러 사실 시험을 보기 전에 자신감이 많이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수업 후 3회 정도 오픽 관련 수업이 있어 대략적인 가이드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준비도 없이 내가 원하는 AL을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6개월의 과정이 거의 끝나가고 내 스스로 얼마나 향상 됐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비싼 7만8천원을 결제했습니다. 시험은 버터플라이 마지막 달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2시 20분 박코치 어학원에서 5분거리인 다른 영어학원에서 시험을 쳤습니다.



-시험 전 관심사 및 레벨 체크, 시험 질문 관련

시험 당일 일요일, 저는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1시간 일찍 강남에 와서 먼저 박코치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 후 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스피킹 다이어리를 꺼내 20분간 영어로 입을 풀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져 학원을 떠나 시험장 입장 후 신원확인의 절차를 마친 뒤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험 시작 전에 자신의 신상, 관심사를 등을 체크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대학졸업, 일 경험 있음, 회사에서 해외가본 적 있음, 운동은 걷기만 좋아함, 맥주, 바 등 좋아함 등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질문 레벨도 선택했는데 저는 5-5단계를 신청했습니다. AL을 받기 위해 레벨6을 선택해야 하나 고민했으나 저에게 조금 어려울 것아 레벨 5을 선택했습니다. 중간에 한 번 레벨을 바꿀 기회가 있는데 그 때도 같은 레벨을 선택했습니다. 시험은 40분 안에 15문제를 대답해야 했고 질문을 듣다가 이해가 안가면 2번까지 들어도 상관없었습니다. 처음 자기소개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집에 대한 묘사, 동네에 대한 묘사 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재활용 처리에 대한 문제가 3문제 나왔는데 모두 스피킹 다이어리에 있는 질문이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막히지 않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 경험이 있어서인지 직장과 일에 관련한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돌발질문으로는 “토요일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가족행사가 있는데, 너의 상사가 급한 건이 있어서 회사에 나와달라고 한다.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때부터는 입이 풀려서 인지 정말 상사에게 말하는 것처럼 간절하고 과장되게 울면서 설득했습니다.



-빈 공간 만들지 않기, 시제 신경쓰기

시험 중간에 제가 가장 유의하고 신경 썼던 점은 “스피킹 중 절대 빈 공백 시간을 만들지 말기”와 “최소한의 시제 신경 쓰기” 였습니다. 그래서 속도를 최대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말하며 한 문제에 2분을 채우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경험이나 스토리가 생각이 안 나면 저는 빠르게 가상의 상황이나 이야기를 만들어 말의 빈 공간이 없도록 끊임없이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방을 설명하다가 내 방에 있는 가구를 다 설명했는데 응답에 대한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그냥 부모님 방에 있는 런닝 머신을 내 방에 있는 것처럼 설명했고, 관심사로 맥주를 선택해서인지 클럽에 대한 경험을 말하라기에 친구가 저에게 해줬던 이야기를 마치 내가 했던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말할 때 빈 공백을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 사람들이 현재 과거완료, 관용어구 등 어려운 어휘와 문법을 써야 AL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저는 오로지 단순 시제만 신경 썼습니다. 시제를 유지할 때는 유지하고 바꿀 때는 바꾸려 노력했습니다.



-AL 획득

시험 5일 뒤 금요일에 인터넷을 통해 점수를 확인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이 안 잊혀집니다. 사실 시험을 볼 때 유창성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가끔 말도 안 되는 표현을 쓰고 문법을 많이 틀린 것 같아 AL은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IM3나 IH정도를 기대하고 창을 켰는데 AL(Advanced Low) 라고 나와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내가 AL?!” 기분이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6개월 동안의 노력이 보상받은 기분이었고 허사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험 관련한 특별한 준비 없이 매일 스피킹 다이어리 30분 이상 한 것이 전부인데 처음 시험 본 점수가 AL이라니 너무 신기하고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망설이시는 분들께**



많은 분들이 여기 학원에 등록하기 전에 망설이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비싼 비용을 지불했는데 만약 그 만큼 실력이 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 말입니다.

처음 라바 수업했을 때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영어를 듣고 읽고 한국말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이미지와 바디 제스처를 이용해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순체화를 통해 영어의 어순 감각을 받아들이는 것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근데 중요한 점은 훈련 자체 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코치 훈련 법을 처음 대하게 되면 “ 이게 맞나?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의식적으로 외우고 이해하는 훈련(명시적 지식)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듣고 자연스럽게 체화 하는 방식(암묵적 지식)이라 훈련을 하고 있어도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의문이 들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훈련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믿는 태도입니다.

저는 학원에 오기 전 저를 환자라고 가정하고 이 학원에 들어왔습니다. 환자가 병을 고치고 싶다면 의사가 하라는 것, 말라는 것을 따라야 병이 빨리 낫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저는 영어 울렁증에 걸린 환자라고 가정하고 무조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훈련법과 코치들의 말을 따르자고 다짐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훈련 중 지루하고 힘든 순간에도 학습을 열심히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시작하실 거라면 정말 미친 듯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6개월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최대한 효과를 보시려면 남들보다 먼저 나오고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어야 합니다. 그럴 각오가 있으시다면 분명히 원하시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변에 저의 많은 친구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많은 돈을 쓰며 어학연수를 갔었습니다. 한 친구는 2000만원 이상을 쓰고 3개월 필리핀, 6개월 영국으로 어학 연수를 갔는데 한국에 돌아와 오픽 IM2를 받았습니다. 또 한 친구는 호주에서 미친 듯이 1년 동안 일과 영어공부를 병행했고 한국에 돌아와 오픽 IM3를 받았습니다. 저는 오픽 시험으로 모든 걸 평가하려는 게 아닙니다. 시간, 비용대비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박코치 학원이라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한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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