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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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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픽후기
작성자
정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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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와일드구스 1개월차인 수강생입니다.

사실 OPIc 시험은 11월에 대학교 졸업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급하게 본건데 이제야 후기를 남기네요.

저도 처음 박코치어학원을 시작하기 전 많은 후기들을 읽어봤어요. 그 땐, 하나같이 영어를 말하는데 있어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믿기 힘들었습니다.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는 선, 후배들이 스파르타코스를 졸업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변모했다는 그 증거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박코치 어학원을 시도조차 안하려 했을 거 같아요.

지금까지 영어는 저에게 엄청난 두려움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어요. 학교를 다니는 내내 영어가 제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에요. 1,2학년 때, 필수로 들어야하는 영어강의, 외국인교수가 진행하는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필수, 졸업을 위해서는 영어점수도 필수. 대학교에 가면 제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일찍이 포기했던 영어가 매번 저를 작아지게 만들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강의 제목에 끌려 신청한 교양수업이 교실에 들어간 당일 영어수업인 것을 확인했을 때, 외국인교수가 학생들에게 조를 짜서 이야기를 나눠봐라 이야기했을 때, 그 수업을 신청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이거나 외국에서 자라 영어가 능숙한 한국인인 것을 알았을 때, 그 순간의 공포를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조원들과 한 마디도 못하고 눈치만 보다 3시간 연강이었던 수업 도중 도망쳐나와 그대로 저는 수강정정을 했습니다.

영어가 너무나 싫었고 저에게는 너무나 큰 공포였기 때문에 영어를 피하면서 살았습니다. 피하려니까 충분히 피해지기는 했어요. 다만 그 때마다 움츠러들었고 더 자신감은 적어졌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이다, 그냥 영어공포라도 잊어보자는 의미로 다른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박코치어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미 후기도 읽었고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학원 분위기가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문법도 사실 상 적절한 단어도 아니었지만 그냥 영어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즐거웠어요.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같이 다니고 있던 저는 졸업요건을 위해 영어점수를 제출해야하는 기간이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박코치어학원 덕분에 저는 영어에 대한 근자감이 폭발하고 있던 구스1개월 시기였습니다. 지금까지 영어에 많이 노출되었으니 어학점수 쯤이야. 문법이 중요하다곤 하지만 듣는 능력이 달라졌겠지, 토익 쯤이야. 하며 본 토익은 충격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졸업 요건 800을 못넘겼어요.

토익관련 공부를 안했기 때문이다. 토익과 스피킹은 완전 다르다. 토익 단어 공부할 시간이 없었지 않느냐, 주변에서는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노력했고 저도 토익은 따로 공부해야하는 것이다라며 이해하려 했지만 쉽지는 않았어요. 제 주변 동기들은 쉽게 쉽게 토익 점수를 땄지만 저는 이 곳에서 4개월 째 공부중이었는데도 실패했으니까 말이죠. 그렇게 저는 어학점수 때문에 졸업을 못하고 유예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졌습니다. 그리고 이곳 박코치 어학원이 나에게 효과적인지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요건 마감일까지 1주일 정도 남은 시점에 저는 OPIc으로도 졸업 어학점수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급하게 OPIc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IM3이상이면 졸업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자신감도 하락한 상태였고 학원에서 본 모의오픽에서 간신히 IM3를 받았었기 때문에 초조했습니다. 당장 3일 뒤 시험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오픽책을 빌려 그냥 질문에 대해 대답했습니다. 평소 학원에서 하는 스피킹다이어리처럼 하루 15질문씩 녹음했고 쓰고 싶은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목표로 했던 IM3보다 높은 IH를 받았습니다. 점수를 보니까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남들은 오픽학원 2주다니면 IH는 기본이고 AL도 딸 수 있다며 저의 감격을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4개월을 다녔으니깐요. 하지만 저는 대답을 암기한 것도 아니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어요. 질문이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안든다고도, 경험이 없는 것을 물어보면 경험이 없다고 솔직하게 대답했거든요. 영어 자체가 무서웠고 말하기 전 항상 완벽한 문장을 말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제가, 최소한 제 생각을 표현할 수는 있게 되었구나 인정받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아직 와일드구스1개월이기 때문에 한 달이 더 남아있어요. 사실, 매일매일이 즐겁다면 그건 거짓말인 거 같아요. 공부하기 싫은 날, 영어로 대화하기 싫은 날, 그냥 이유없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을 생각하면 학원에 와서 투덜거리는 날이 더 많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단 오니까 늘더라구요. 그리고 코치님들이 시키는 대로, 학원 다른 친구들이 하는 대로 하다보니까 어느샌가 끝이 보이네요.

솔직히 앞으로 계속 영어를 공부할 수 있을지, 영어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살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두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영어를 피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모두 이 곳 덕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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