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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정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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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시간 32분 경과
작성자
정석주 (santa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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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시작하여 이제  웜업 4개월, 인텐시브 5개월이 지나갔다. 처음에는 목표를 "티비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는 것"으로 정했는데, 조금 지나다 보니까 그 목표가 너무 추상적이고, 내 수준에는 그렇게 되기에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다시 수정하였다. (내 주제 파악이 좀 된 것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목표를 <박코치 영어 공부 12개월, 1,000시간>으로 정하였다. 하루에 4시간 10분씩만 공부하면 1년이면 1,000시간이 된다는 계산이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박코치소리훈련법에 따르면 1,000시간(t=1,000)만 넘으면 "다 들리고 답도 다 맞는다" 라고 한다. 그래서 무조건 1,000시간 이라는 것을 목표로 정한 것이다. 

박코치소리훈련법에서는 출발선상(t=0)에서는 '듣고 말하기가 전혀 안된다'라고 하고 있는데, 나는  그 t=0 에서도 10% 정도는 듣고 말하기가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 어쨌든 나는 그 1,000시간의 마력에 빠져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매일 공부한 시간과 누적일자, 누적 시간을 일기식으로 적어가고 있다. 계산을 해 보니, 오늘로서 112시간 28분 남았다. 이 정도면 시간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 같다.

시간이 좀 지나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박코치소리훈련법' 이라는 용어 속에는 학원의 홍보나 마케팅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의 능력이 학원에서 요구하는 평균 이하일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그런저런 요소들을 감안하여 2차 목표를 생각 중에 있다. <박코치 영어 공부 2년 2000시간>으로 수정할까 하는 것이다. 

며칠 전에 누가 나한테, '영어 많이 늘었느냐?' 고 물었다. '글쎄, 영어가 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두려움은 거의 없어진 것 같다' 라고 대답해 주었다. 트레이너에 대한 두려움은 5개월 정도 지나자 거의 없어지는 것 같았다. 요새는 IDIA에서 매월 한번씩 영어로 사회를 보고 있는데, 거기서도 이제는 거의 두려움이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님이 영어로 법문을 하고 질의 응답을 할 때도, '겂없이' 대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는 것을 잘 안다. 특수한 분야나 내가 잘 아는 주제에 한해서는 그렇게 겁이 없어진 것이지, 아마 생소한 주제가  내앞에 나오면 그런 공포감이 또 생길지 모른다.  그래서 나한테는 1년 1000시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나는 웜업은  염현철 코치님, 손하나 코치님 한테서 훈련을 받았고, 지금은 인텐시브에서 박코치님과 남코치님한테서 훈련을 받고 있다. 전에는 주말 특강에도 나갔는데 김은정 코치님과 몇 분의 코치님들의 열강을 여러번 들었다. 나의 영어 실력이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한다면(아마 분명 그런것 같다), 그것은 순전히 이분 코치님들 덕분이다. 그분들만큼 헌신적이고 정열적으로 강의하는 분들은 아마 우리나라에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인가 부터는 코치님들의 목소리가 갈라지고 걸걸거리곤 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아마 하루에 소화하는 강의 수가 목의 능력을 오버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원 내부 사정은 알수 없지만, 그렇게 하다가 정말 병원에라도 가야할 정도가 되면 곤란하다. 코치님들 자신이 첫 번째로 곤란해 지는 것이고, 나 같은 수강생들도 그로 인해 공부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코치님들도 그런 여러가지 측면들을 많이 고려해서 강의를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바래본다.

그리고 나는 운이 많아 다 좋은 트레이너님들만 만났는데, 그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오늘 7월 마지막 강의가 있었고, 다음달 강의는 8월 4일에 시작한다. 여러 코치님 트리이너님들께서 멋진 휴가 보내시고 8월에는 싱싱하게 다시 뵙게 되기를 기원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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